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를 확보하기 위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두고 비판자들이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비난한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짐 하임즈 민주당 하원의원은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어리석은 일,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력이나 경제력 사용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단언할 수 없다. 파나마와 그린란드에 대해 묻고 있는데 두 가지 모두 배제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하임즈 의원은 “그린란드를 가진 덴마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다. 미국인이라면 대부분 잘 아는 사실일 것이다. 따라서 국가 안보 측면에서 트럼프 발언은 완전히 미친 짓이며 화가 나는 일”이라고 격분했다.
하임즈 의원은 또 “그들을 이유 없이 화나게 해선 안 된다.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이 그린란드와 멕시코 만 이름 개명 주장으로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인 하킴 제프리 의원은 X에 “하원 민주당은 그린란드 침공이 아니라 미국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인사들 가운데 트럼프의 팽창 야심에 반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그린란드 확보 주장에 대해 “그린란드 주민들이 지구상 최고 국가에 합류하기로 결정한다면 푸에르토리코와 워싱턴DC가 주가 된 것에 이어 곧바로 53번째 주가 되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의 맏아들 트럼프 주니어가 이날 통합에 찬성하는 현지 주민들을 만났다.
트럼프 주니어는 마가(MAGA)가 새겨진 옷차림과 미국 국기를 든 일단의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 “그린란드는 미국과 트럼프를 좋아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는 설명을 붙였다.
트럼프는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점심을 먹는 아들에게 전화해 그린란드가 “자체 안보와 세계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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