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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과 가장 밀접한 식료품 계란의 가격이 급등했다.
전국 평균 계란 한 더즌 가격이 약 4.7달러라고 하지만 남가주의 상황은 다르다.
이미 10달러를 넘은 마켓도 등장했지만 그 나마 있으면 다행이다. 계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김영미씨는 “계란을 사기 위해서 지난 토요일 오후 코스코에 갔는데 이미 계란이 동이 났다”고 말하고, “다음 날이었던 일요일 코스코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갔는데 줄이 서 있더라. 모두 계란을 사기 위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코스코에 입장해 직원이 나눠주는 계란을 받아들고 다른 쇼핑을 한 뒤 귀가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계란도 한 가족당 3개씩 규정해 놨지만 얌체 손님들이 많아 코스코 직원이 일일이 한 가정덩 3개씩 배분하는 거라고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계란이 필수 품목이기 때문에 비싸도 어쩔 수 없이 구매하는 실정이다.
일부 식당에서는 계란을 추가하면 추가금액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서민들의 가장 친숙한 음식인 계란을 구입하는 것이 이제는 지갑 상황을 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가주 개솔린 평균가격이 5달러대에 육박하고 있다.
18일 현재 LA 카운티의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4.785달러를 기록했다. 오렌지 카운티는 4.757달러.
두 지역 모두 지난해 6월 이후 개솔린 가격 최고치다.
계란 가격은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 개솔린 가격은 8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남가주 주민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장바구니 물가가 급증한 것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서민적인 계란 가격과 개솔린 가격도 급등하면서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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