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이 24일 95도까지 기온이 치솟으면서 한 여름을 날씨를 보이는 이상 폭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다운타운 LA 기온은 85도에서 90도 사이, 샌 가브리엘 밸리, 샌 페르난도 밸리, 산타 클라리타 밸리는 90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드랜드 힐스는 최고 95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해당 지역의 3월 24일 최고 기록인 89도를 넘어설 수 있다고 기상청 관계자가 전했다. 버뱅크도 이날 90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일일 최고 기록보다는 2도 낮은 수준이다.
이번 더위는 월요일 하루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식을 전망이다.
27일에는 기온이 약 20도 가까이 떨어져 다시 70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LA 카운티의 사막 및 산악 지역은 이번 주 내내 고온과 강풍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짧지만 강한 더위가 고기압 봉우리가 정점에 이른 가운데, 산악 지역에서 해안 지역으로 뜨거운 공기가 유입되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내륙에서 형성된 열기가 해풍을 타고 해안으로 이동하면서 기온이 더욱 상승한 것이다.
해안가 지역은 강한 서북서풍의 영향으로 4-7피트의 높은 파도가 예상되며, 해변을 찾는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중부 해안을 따라 남하하는 폭풍 시스템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 이후인 3월 30일부터 4월 2일 사이에는 LA 지역에 약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국립기상청측은 “시스템이 얼마나 남쪽까지 내려오느냐에 따라 강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LA 지역민들이 극심한 더위와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비해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갑작스러운 고온 현상은 열사병이나 탈수, 기온 하락 이후에는 감기나 기타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수분 섭취와 체온 조절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