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러튼에서 13일 하루 종일 폭탄 위협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였다.
이날 오전부터 학교 네 곳이 잇따라 봉쇄된 데 이어, 오후에는 세인트주드 메디컬센터 응급실이 폭탄 위협 전화가 걸려와 주민들과 사법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
풀러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병원 위협 전화는 오후 5시30분경 세인트주드 응급실로 걸려왔다. 경찰은 즉시 병원 주변을 봉쇄하고 응급실 환자와 의료진을 대피시켰다. 주민들에게도 현장 접근을 피하라는 경고가 내려졌다.
정밀 수색 끝에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오후 6시5분경 경찰은 응급실 출입을 재개했다. 다만 위협 전화 발신자 추적 등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병원 위협에 앞서 풀러턴에서는 이날 트로이고교 등 3개 고교와 펀드라이브 초등학교 등 4개의 학교가 각각 동시 다발적으로 폭탄 위협을 받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첫 신고는 오후 1시30분경 트로이 고교에서 접수됐다. “캠퍼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학교가 즉시 봉쇄됐다. 이후 30분도 지나지 않아 풀러튼 유니온 고교, 이어 써니힐스 고교에서도 같은 내용의 위협이 이어졌다.
이미 세 학교에 인력이 분산된 상태에서 또 다른 신고가 들어왔다. 오후 2시20분경 펀 드라이브 초등학교가 폭탄 위협으로 봉쇄됐다는 통보가 경찰에 접수된 것이다.
경찰은 폭발물 탐지견을 총동원해 네 학교를 동시에 수색했다. 학교 관리자 및 교직원들과의 면담도 이루어졌으며, 현재까지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풀러튼 경찰은 “동일범에 의한 조직적 위협 가능성을 포함해 전방위 조사 중”이라며, “관련 정보를 가진 주민은 즉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