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대응에서 자국 국민들에게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2개국 중 미국과 영국이 꼴찌였고, 한국은 14개국 중 6위에 그쳤다.
26일 퓨리서치센터가 세계 주요 14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자국 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대한 평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미국과 영국 국민들 중 자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절반을 넘지 못했고 대다수가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미국의 경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공화당과 공화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중 4분의 3(76%)은 정부가 잘 해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중 4분의 1(25%)만이 이에 동의한다.
이번 조사는 미, 유럽, 아시아의 14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6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14,276명의 성인들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덴마크, 호주,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6위에 오른 한국은 조사대상 국민의 86%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14%는 정부 대응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영국과 미국에서는 각각 46%와 47%로 훨씬 낮았다. 소수의 사람들이 정부가 잘했다고 말한 나라는 그들뿐이다. 다른 모든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의 정부가 잘 해냈다고 답했다.
심지어 일본도 긍정평가가 절반이 넘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캣 데블린은” 조사 대상 국가들이 정부 대응에 대한 견해에 대해 정치적 분열을 가진 것은 아니다”며 “특히 자국이 COVID-19 발병에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나라들에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다른 공동저자 중 한 사람은 “현재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덴마크와 스콧 모리슨 지도자가 호주 중도우파 자유당에 속해 있는 호주에서는 정치적 좌파와 정치적 우파 모두 최소 9명 중 10명의 성인이 자국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잘 해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김치형 기자>knewsla0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