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일 오후 결국 헬기로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 주의 월터 리드 군 병원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헬기로 이동하면서 검은 마스크를 쓰고 엄지손가락을 치겨세웠다.
월터 리드 군 병원은 얼마전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해 건강 검진을 받았던 곳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소식을 전해들은 한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타운내 거주하는 한인 송씨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모두의 책임이다”라며 측근들의 부주의가 안타깝다고 말하는 등 대부분의 한인들은 대통령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몇몇 한인들은 방역에 관대했던 것이 결국 감염으로 이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션씨는 “마스크도 안 쓰고, 외부활동은 괜찮다고 말하지 않았냐”며 “결국 자기 스스로도 지켜내지 못했으면서 국민들에게 너무 느슨한 방역 대책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테스크 포스 팀도 만들고 매일 보건당국과 브리핑을 함께 했지만 자신도 피해가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보다 강도높은 안전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가을을 맞아 곳곳의 학교가 개강하면서 미국내 25개 주가 넘는 곳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 한인 정씨는 “지금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병원에 있는 것 보다 낫지 않겠냐”며 “시민들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소식에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19 감염과 관련해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피터 박씨는 “특히 타운내 마켓 등과 야외 식당에는 아직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고, 마켓 내 관련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한인 마켓이 거의 대부분”이라며 “최소한 카트 소독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주류 마켓과 한인 마켓의 코로나 19를 대하는 자세가 너무도 다르다고 지적하고, 많이 느슨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19 감염과 관련해 다 시 한번 주의를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CCTV는 발빠르게 트럼프 코로나 확진 소식을 전했다. 웨이보에서도 최근 수시간 동안 가장 많이 검색된 주제가 ‘트럼프 코로나 확진’으로 그만큼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도 뜨거웠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