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항구가 극심한 인력난을 겪으면서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수입품의 4분의1 이상이 들어오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에는 60척이 넘는 화물선이 입항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고, 대기 시간은 3주에 이른다. 컨테이너 수만개도 쌓여있다.
물류 지연이 지속되고 있지만 항이 문을 닫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평일 몇시간씩 문을 닫고 일요일에는 아예 쉬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물량은 급증한 반면 항만 근로자, 트럭 운전사, 창고 운영자, 트럭 운전사 등의 일손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트럭 운송 및 창고 제공업체 퀵 픽 익스프레스의 톰 보일은 “아마도 가장 큰 문제는 노동력일 것”이라며 자신의 회사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운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급 부족은 심화하고 있다.
나이키 경영진은 아시아 공장에서 북미로 화물 컨테이너를 옮기는 데 현재 약 80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코스트코의 경우 화장지, 페이퍼타올와 같은 생필품에 구매 물량 제한을 다시 설정하기로 했다. 인조 크리스마스트리 가격은 25% 이상 급등했다.
롱비치항의 마리오 코르데로 전무이사는 “공급망 전반에서 24시간 체제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현재와 같은 물량을 효과적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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