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종차별 사태로 LA 시의회가 대대적인 개혁을 선언했다.
인종차별 사태가 불거지면서 많은 시의원들이 “터진일을 잘 마무리하고, 이번 기회로 시의회가 한 단계 전진하는 기회를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현실화 되가는 모양세다.
LA 시의회는 18일 회의에서 폴 크레코리안 2지구 시의원을 새로운 시의장으로 선출했다.
크레코리안 시의장은 “주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의회에서는 의미있는 제안도 통과됐다.
우선 시의원 증원이다. 꾸준히 지적되어 왔던 LA 시의 시의원 증원이 늘 흐지부지 되고 논의되는 선에서 그쳤지만 이번에 선거구 나눠먹기 발언이 밝혀지면서 결국 시의원수를 늘리게 됐다.
현재의 LA시는 15개 지구 15명의 시의원이 맡아 운영되고 있다.
LA를 15개 지구로 나눈 것은 거의 100년전인 1925년 당시 100만명의 인구가 있을 때였는데 현재는 4백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지역구를 더 세분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 있었지만 추진으로 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또 다른 안은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 절차 확립이다.
선거구 재조정은 인구조사 센서스와 함께 10년마다 이뤄지는데 시의원들이 선정하는 방식이 아닌 독립적인 선거구 조정 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선거구 재조정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시기는 명시되지 않았다.
한편 현재 캘리포니아 검찰은 지난 LA시의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변수가 남아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