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인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던 보나벤처 호텔(The Westin Bonaventure Hotel)에서 집단 식중독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보나벤처 호텔에서 지난 달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간 진행됐던 노조 회의가 진행됐다.
행사 이튿날부터 몇명의 회원들이 복통을 호소했고, 일부는 증세가 심각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행사에는 300여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32명이 시겔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32명 중 6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시겔라균(Shigella)은 매년 50만명 이상이 감염되는 흔한 장 질환인 세균성 이질로 설사와 복부경련, 메스꺼움 발열 등을 동반한다.
이 행사에 참석했던 테리 맥도널드(Terri McDonald)는 보나벤처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나는 매우 약해서 병원에서 서 있을 수도 없을 정도로 힘들었디”고 말하고 “의사들이 패혈증으로 신장이 손상됐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보나벤처 호텔 측은 소송과 관련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시겔라균은 대장염의 일종으로 주로 감염환자의 배설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며, 균이 음식에 닿아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에도 감염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