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조류 독감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때에도 안일한 대처로 도마위에 올랐지만 아무런 제재도 경고도 받지 않았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류 독감에 대한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루이지애나에서 발생한 인간 조류 독감 감염에 대해 CDC는 조류 독감 변형에 감염돼 중증 환자가 됐다며 지금 적극적으로 대응해 돌연변이 출현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환자의 사례 분석 결과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변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CDC는 밝히기도 했다.
조류 독감에 대한 인간의 면역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면역력에 기대해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 외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전세계 감염병 전문학자들은 하루 빨리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 없이 제약회사만의 힘으로 이를 만들어 내는 것을 사실상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인디펜던트가 캘리포니아의 젖소 70%가 조류 독감에 감염된 상태라고 31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8월 이후 약 700개 가축 떼에서 조류 독감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이는 캘리포니아주 전체 가축 떼의 71%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전국에서 우유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낙농이 무너지면 미국은 이와 관련한 생산품이 전면 중단되거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CDC는 동물에서 인간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광범위하지 않고, 매우 드물며, 대부분 젖소 농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감염된 사례이기 때문에 아직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감염된 젖소들이 해당 바이러스와 관련된 우유 등을 생산하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염병, 감염병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는 변이가 되면 확산 속도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20세기 제2의 팬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인간은 물론 낙농가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가 경고했다.
이미 NPR 등의 언론매체에서는 반려동물의 조류독감 감염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기 시작했고, FOX 뉴스 등에서도 미약하지만 조류 독감에 대해 꽤 세심하게 보도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새떼가 거주하는 지역에 배설물 등을 통해서도 반려동물이 조류독감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기도 했다. 특히 호수가 있어 조류떼가 많이 거주하는 공원 등에 대해서도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매체들은 조류 독감(bird flu) 또는 조류 인플루엔자(bird influenza) 등으로 이와 관련된 바이러스를 용어 자체도 통일되지 않고 있어 용어 정리부터 시급하다.
미네소타 대학의 마이클 오스터홈 감염병 연구원은 “루이지애나 환자의 경우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조류 독감 대유행에 대비해야 하며,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제2의 팬데믹 두려움 확산 … 통제 안되는 조류독감, 인간감염 60명 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