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로 수많은 이재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 범죄가 자행되고 있어 당국이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LA 검찰은 대형 산불과 관련된 범죄로 8명을 추가로 기소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방화, 약탈, 소방관 사칭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 지역에서 발생한 다양한 불법 행위에 대한 강경한 법적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이번 기소를 통해 재난 상황을 악용하려는 행위를 강력히 경고했다.
네이선 호크만 LA 카운티 검사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범죄 행위가 용납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모든 혐의자들은 반드시 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소된 자들 중 루이스 펠리페 구디노(28세)는 1월 13일 사우스 게이트 지역 아파트 건물 뒤에서 소파에 불을 질러 유틸리티 폴에 큰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구디노는 3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유죄 판결 시 최대 7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같은 날, 리처드 알렉산더 피터슨(36세)은 사우스 게이트 모텔 외부의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피터슨은 세 번째 중범죄 전과자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25년에서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 그의 보석금은 135만 달러로 책정됐다.
오마르 로페즈(35세)는 지난 14일 헌팅턴 파크에서 두 건의 방화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아파트 중정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질렀으며, 유죄 판결 시 최대 9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마누엘 로드리게스(35세)는 브렌트우드 도서관 뒤에서 쓰레기통 방화를, 트래비스 글로트(34세)는 호손 지역에서 다수의 방화 사건을, 레오폴도 레벨레스(49세)는 컴프턴 철도 근처에서 쓰레기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방화 외에도 키숀 워커(22세)는 대피 구역에서 탄약과 범행 도구를 소지한 혐의로, 조슈아 러브(29세)는 산타모니카에서 절도 및 약탈을 시도한 혐의로, 이반 세드릭 리드(34세)는 말리부에서 소방관으로 위장하고 훔친 물건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들은 지역 경찰과의 협력을 통해 조사됐으며, 피의자들의 보석금은 4만 5천 달러에서 135만 달러까지 다양하게 책정됐다.
이들의 예비 심리는 1월 내에 예정되어 있다. 이번 조치는 팔리세이즈와 이튼 화재 피해 지역에서 대피 명령을 위반하고 약탈을 시도한 사례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