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베벌리 그로브 지역에서 웨이모 무인택시가 집단 공격을 받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25일 오전 4시경 라시에네가 블러바드와 웨스트 3가 베벌리 센터 앞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X 계정에 올라 온 영상은 당시의 상황을 확인시켜준다.
경찰(LAPD)은 현장에 출동해 기물 파손 신고를 접수했으나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고객이 탑승하지 않았던 이 무인 택시는 신호 대기 중이었으며, 갑자기 군중이 차량 주변을 둘러싸고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 미디어 X계정 ‘Los Angeles Scanner’에 게시된 영상에서는 한 사람이 차량 지붕에 올라가고, 다른 한 명은 운전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또 다른 한 명은 뒷좌석 문을 발로 차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택시의 조수석 문이 뜯겨나가 차량 후드 위에 놓여 있었으며, 조수석 쪽 앞바퀴는 펑크가 났다. 차량의 모든 창문, 포함해 앞 유리까지 완전히 부서진 상태였다.
웨이모 대변인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건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현재 경찰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는 약 40명이 이번 파손 사건에 연루되었으며, 현장에서 ‘스트리트 테이크오버(Street Takeover)’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으나, 경찰은 이 지역에서 관련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 외에도 이달 초 페어팩스(Fairfax) 지역에서는 한 강도 용의자가 무인 택시를 타고 도주하려다 약 3마일을 이동한 후 경찰에 의해 멈춰 세워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공격 사건은 LA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는 무인 택시의 안전성과 그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다시 한번 조명하게 만들고 있다.
경찰과 웨이모는 이번 사건의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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