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시장은 “LA 공공 안전과 로스앤젤레스 소방서 운영을 위한 최선의 이익을 위해 크롤리의 직위 해임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크롤리의 해임 결정은 시장과 서장 간의 비난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려졌다.
지난 1월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이 발생하기 전 가나로 대사 자격으로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해 광범위한 비판을 받았던 배스 시장은 크롤리 국장이 출장을 떠나기 전에 재앙의 진정한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크롤리 소방국장은 언론을 통해 배스가 소방국에 적절한 자금을 지원하지 않아 소방국에 실패했다며 시장에게 반격을 가했지만, 시장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배스 시장은 크롤리의 해고 결정은 수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키고 수백 개의 주택과 사업체를 파괴한 팰리세이즈 화재를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화재가 발생한 날 아침에 근무할 수 있었던 1,000명의 소방관들이 크롤리 서장의 지휘 하에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또한, 조사를 위해 필요한 단계는 소방위원회 위원장이 크롤리 국장에게 화재에 대한 사후 조치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지만 크롤리 국장은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배스는 역사적인 화재 당시 소방관들이 영웅적으로 일했지만 소방국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러한 조치로 인해 해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야누에바는 은퇴 후 41년 동안 몸담았던 LA 소방국을 다시 이끌게 됐다.
빌라누에바는 “화재 진압, 비상 관리, 수천 명의 LAFD 운영 및 지원 대원 관리 분야에서 수십 년의 경험을 쌓으며” 부서 내 다양한 직책을 맡아왔으며 불과 7개월 전에 소방국에서 은퇴했지만 복귀하게 됐다.

크롤리 국장의 해고 소식이 LA 정가에 퍼지기 시작하자 지역 지도자들과 배스 비평가들은 크롤리 국장의 해고에 이의를 제기하는 성명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모니카 로드리게즈 시의원은 성명을 통해 “저는 시장의 행동으로 드러난 희생양 만들기에 분노한다”고 말하고 “저는 시의원으로서 제 권한을 사용하여 기록을 바로잡고 크롤리 국장이 시장의 근거 없는 해고에 대해 시의회에 항소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년 시장 선거에서 배스에게 패배한 개발자 릭 카루소는 소셜 미디어에 성명을 발표해 이번 해고가 “실망스럽다”며 크롤리가 소방서 예산과 관련한 발언에 용기를 냈다고 말하고 배스가 화재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카루소는 “경고를 무시하고 도시를 떠나기로 한 시장의 결정은 전적으로 시장의 몫몫”이라고 말하고 “지금은 시 지도자들이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할 때이며 더 이상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AFD 소방관들을 대표하는 노조는 회원들이 “크롤리 서장의 해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의 크롤리 국장 해임은 당분간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LA 소방국장, LA시 정부에 직격탄 최악산불, 소방예산 삭감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