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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평온했던 한 가정의 금요일을 지옥으로 만들었다.
ICE는 28일 오전 7~10시경, 피코 유니언 지역과 사우스 LA 등에서 최소 세 곳의 주택을 급습했다.
엘비스 바스케즈로 알려진 여성은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오며 평범한 금요일이 될 줄 알았는데 세 사람이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을 보았다”라고 말하고 “한 어머니가 체포되는 것을 봤고, 그녀의 동생들이 걱정됐다”고 KTLA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바스케스는 자신의 어머니는 구금되지 않았지만 친구의 어머니는 체포됐다고 말했다. 바스케스는 “수색 영장을 가지고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가운데 연방 요원들은 LA를 포함한 전국에서 불법 이민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사람들이 학교에 가거나 개를 산책시키고 있는데 트럭 한 대가 와서 온 가족을 데려가는 것을 봤다. 정말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체포된 불법이민자 가운데 엘몬테에 거주하는 어머니와 아들이 체포됐고, 딸이 암 투병 중인 사실도 알려지면서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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