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틴 크롤리 전 LA 소방국장의 해임이 그대로 유지됐다.
크롤리 전 국장은 4일 LA 시의회에서 열린 해임 반대, 복직과 관련해 발표를 하고, 투표가 진행됐다.
LA 시의원의 투표에서 해임 찬성 13, 반대 2로 해임안이 그대로 유지됐다.
크롤리 전 국장에 소방국장으로 복귀하려면 시의원 최소 10명의 반대표가 필요했지만 2표에 그쳤다.
크롤리 전 국장 해임안에 반대표를 던진 시의원은 트레이시 파크와 모니카 로드리게즈로 알려졌다.
해고를 발표한 캐런 배스 시장은 LA 산불과 관련해 리더십의 여러 가지 실패를 언급했고, 크롤리가 화재 진압에 대한 사후 보고서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크롤리가 재앙적인 폭풍우가 닥치기 이전에 다른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기상 현상에 대해 날씨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배스는 또한 산타 아나 강풍이 불던 사건 당일 아침 약 1,000명의 소방관을 배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크롤리는 해임 발표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LA 산불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때문에 팰리세이즈 산불 보고서를 작성할 자원이 없었다”고 말하고, “자체 조사대신 독립 조사관과 협력할 것을 권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사후 보고를 거부하지 않았다. 이는 허위 고발이다”라고 강조했다.
크롤리는 이어 “1천명의 소방관을 퇴근 시켰다는 것은 화재 발생 당일 100대의 소방트럭과 기타 차량이 고장 나 소방관들을 투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크롤리는 소방예산 삭감으로 인해 차량 정비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배스 시장의 크롤리 국장 해임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밝힌 파크 의원과 로드리게즈 의원은 “조사가 완료되기 전에 해고를 한 동기가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정치가 아닌 독립적인 조사가 우리의 행동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고를 찬성한 일부 의원들은 “해임안과 관련해 크롤리 국장이 복직하게 되면 배스 시장과 어떻게 협력하게 될 지 크게 우려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팀 맥오스커 시의원은 “공공 안전과 도시 기능이라는 목표만 생각했고, 때때로 우리는 우리의 일을 위해 위험을 감수할 때도 있다”고 말하고, “올바른 일을 위해 희생이 따르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