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남가주에 두 차례의 폭풍이 상륙하면서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국립기상청(NWS)은 첫 번째 폭풍이 10일 밤부터 11일 아침 사이 남가주에 도착해, 대부분 지역에 0.5인치 미만의 비를 가져올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첫 번째 폭풍은 11일 오후까지 가벼운 소나기가 이어지다가 저녁부터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2일까지는 강수 없이 대체로 맑은 날씨가 될 전망이다.
이어 12일(수) 오후부터 두 번째 폭풍이 남가주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일 밤부터 13일(목) 오전까지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13일(목) 아침까지 몇 시간 동안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며, 해안 지역과 계곡에는 총 1~2인치, 산간 지역과 구릉지대에는 2~4인치의 강우량이 기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기상청은 12일(수) 오후 10시부터 13일(목) 오후 6시까지 홍수 주의보(Flood Watch) 를 발령했다. 많은 비로 인해 강과 개울, 하천 및 저지대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산불 피해 지역 인근에서는 산사태와 잔해물 유출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번 폭풍으로 인해 남가주 일부 산간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해발 3000피트 이상의 지역에서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6000피트 이상의 고지대에서는 최대 2피트(약 60cm)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이번 두 번째 폭풍은 14일(금)에 남가주를 완전히 벗어나면서 날씨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상청은 남가주 주민들에게 폭우와 강풍, 산간 지역 적설 등으로 인한 교통 문제와 홍수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