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버 아이스그루버 프린스턴대 총장은 1일 학교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어제와 오늘 에너지부, 항공우주국(NASA), 국방부 등으로부터 연구 지원금 수십 건을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단되는 지원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스그루버 총장은 “이 조치의 근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프린스턴대는 법을 준수할 것이다. 우리는 반유대주의와 모든 형태의 차별에 맞서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프린스턴대를 포함한 60개 대학에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강제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서를 보냈다.
이는 지난해 4월 보수 매체 캠퍼스 리폼이 미 전역 대학에서 일어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 시위의 ‘반유대주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미 행정부가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의 학내 상황을 문제삼아 보조금 지급 중단 제재를 가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미 행정부는 지난달 반유대주의 문제를 이유로 컬럼비아대에 대한 보조금 4억 달러 지급 취소를 발표했고, 펜실베이니아대에 대해서는 트랜스젠더 운동선수 출전 문제로 보조금 1억7500만 달러 지급을 정지했다. 이어 반유대주의 조사가 진행 중인 하버드대에서도 약 90억 달러의 보조금 및 계약 체결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스그루버 총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학 압박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9일 디 애틀랜틱에 실은 기고문에서 “1950년대 ‘적색 공포’ 이후 미국 대학에 대한 최대 위협”이라며 “대학이 목소리를 내고 소송을 제기해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