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다는 소식에 한남동 관저 앞 지지자 집회는 눈물바다가 됐다.
15일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열린 ‘대통령 수호’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이 체포돼 곧 관저를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후 8시40분께 “경찰과 공수처는 대통령 불법 체포를 중단하라”고 소리쳤다.
참가자 중 일부는 이같은 소식에 “절대 안 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 “진정하라” “탄핵 안 될거다” “울지 마라” 등 서로를 다독이며 자리를 지켰다.
춘천에서 온 임경희(65)씨는 “춘천에서 첫 차를 타고 왔다. 이런 세상이 어디에 있냐”며 “공수처와 경찰이 너무하다. 대통령 편은 우리 뿐이다. 대통령이 대체 뭘 잘못했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관저 쪽을 바라보며 “윤석열 대통령” 구호를 연신 외치고 있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은 오전 5시부터 관저 진입을 시도했으나 윤 대통령 지지층에 가로 막혔다. 2시간30분 뒤인 오전 7시30분께 사다리를 통해 차벽을 넘고 절단기로 철조망을 뚫으며 1차 저지선을 통과했다.
이후 2차 저지선과 3차 저지선을 차례로 통과했다. 체포조 일부가 초소로 진입해 경호처와 체포영장 협의 끝에 윤은 사실상 체포돼 공수처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