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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 10명 중 8명은 금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골드바에 이어 실버바까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1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조사 대상 400명 중 83.2%는 대체자산 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투자처로는 금·보석이 311명(77.8%)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그림·도자기 등 예술품(20.0%)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자산(11.0%) ▲원유·구리 등 원자재(8.3%) ▲저작권·미술품 등에 대한 조각투자(6.5%) ▲비상장주식(5.5%) 순이었다.
총자산이 많을수록 금에 대한 투자 비율은 상승했다.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의 94.3%는 금·보석 투자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총자산 50억원~100억원 미만은 81.9%, 50억원 미만은 66.5%로 집계됐다.
부자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안전자산인 금의 현재 가치와 장기적 가치 상승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 투자 의향이 있는 대체자산 유형으로도 금·보석에 대한 선호도가 38.0%(152명)로 가장 높았다.
향후 금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 중 40.1%는 ‘금 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생각해서’라고 이유를 꼽았다. 이어 ‘수익률이 기대돼서'(37.5%), ‘최근 금 시세가 올라서'(34.9%), ‘원금 손실 위험이 적어서'(32.9%) 등으로 답했다.
관심을 보이는 금 투자처는 골드바와 같은 실물 금(65.1%)이 가장 많았다. 실물 거래 없이 자유롭게 투자 가능한 금 통장(36.2%)과 금 펀드(26.3%)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는 금 선호 현상이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장기적 가치 상승(42.9%) 외에도 분산투자(39.3%), 직원(PB) 추천(32.1%)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편 향후 금에 투자할 의향이 없다는 부자는 62.0%(248명)로 조사됐다. 이유로는 ‘금 가치가 너무 올라서’라는 의견이 4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투자로 충분해서(25.4%) ▲실물 관리가 힘들어서(19.4%) ▲금에 투자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서(17.3%) ▲변동성이 커서(16.9%)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15.3%) ▲원금 손실 위험을 피하고 싶어서(14.5%) 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금값 상승 부담으로 조정 시기가 도래할 때까지 관망하려는 부자가 많은 가운데, 직접 투자에 따른 실물 보관의 번거로움과 투자 손실에 대한 원금 손실 우려 역시 금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