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버나디노 카운티 치노에서 차량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남성의 시신이 몇 시간 전 시미밸리에서 발생한 남녀 표적 살해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이 밝혔다.
치노 경찰국에 따르면, 11월 30일 오후 2시 30분경 센트럴 애비뉴의 아얄라 파크 주차장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불타고 있는 검은색 세단 옆 바닥에 쓰러진 남성이 발견됐으며, 인근에서 총기 한 자루도 회수됐다. 경찰은 현 단계에서 남성의 사망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이보다 몇 시간 앞서, 시미밸리 우드 랜치 지역 쿠데삭의 한 주택에서는 방사선 전문의 에릭 코데스 박사와 그의 아내 비키 코데스가 총격 살해된 채 발견됐다. 평소 조용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치노 경찰은 두 사건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판단해 시미밸리 경찰에 즉시 연락했고, 시미밸리 경찰 수사관들이 약 75마일을 이동해 치노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이후 치노 경찰은 “두 사건이 실제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증거나 정황을 근거로 연관성을 판단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치노 현장에서 발견된 남성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그가 코데스 부부와 어떤 관계였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코데스 부부의 의붓아들과 관련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를 확인할 공식 정보는 없다.
시미밸리 경찰은 이번 사건이 무작위 범죄가 아닌 ‘표적 공격’으로 보고 있으며, 지역 주민의 안전에는 직접적 위협이 없다고 강조했다. 가족 간 갈등 등 개인적 관계가 가능한 동기로 추정된다.
남성의 사망 원인은 샌버나디노 카운티 검시국이 최종 판단하게 되며, 차량 화재는 치노 밸리 소방국이 별도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두 사건에 대한 제보를 지역 관할 경찰서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