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정부가 지난 1월 초순 발생한 대형 산불 중 하나인 ‘이튼 산불’의 원인으로 전력 설비를 지목하고 남가주 에디슨사(SCE)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LA 카운티는 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SCE의 전력 설비가 이튼 산불을 촉발했으며, 이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카운티 측은 “이튼 산불은 주택과 사업체를 포함한 지역사회를 황폐화시켰으며, 당국은 화재 진압과 복구 작업에 엄청난 비용을 투입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소송이 “피해 지역의 복구와 재건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카운티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사진, 영상 등을 근거로 SCE의 송전선 아래에서 최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7~8일 LA 카운티 동부 알타데나 지역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은 56.7㎢의 면적을 태우고 1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한, 1만4천여 채의 건물이 파손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LA 카운티는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산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최소 수억 달러(수천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LA 카운티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강풍 속에 여러 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이튼 산불과 함께 LA 서부 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이 대규모 피해를 초래했다.
팰리세이즈 산불의 경우, 아직 정확한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