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보라색 섬’으로 알려진 한국의 반월도와 박지도와 도로와 건물 등을 온통 보라색으로 칠하고 라벤더 등 보라색 꽃밭을 가꾸어 동네 전체를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전세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17일 로이터통신은 박지도의 보랏빛 모습에 대해 보도했다.
박지도는 약 100명 정도의 주민들만이 거주하는 아주 작은 섬으로 정부의 관광지 개발 프로젝트의 대상이 되어 보랏빛으로 탈바꿈했다.
2015년 이래 신안은 48억원을 투자해 2만 8,000 스퀘어미터에 이르는 섬 곳곳을 라일락 색깔로 칠했다.
이로 인해 2019년 프로젝트가 완공된 이후 48만 7,000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이 섬에서 60년 이상을 거주한 79세 신덕임 할머니는 오랜만에 젊은 사람들이 섬에 놀러온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 전했다.
섬 안의 레스토랑들은 보라색으로 물들인 쌀을 보랏빛 식기에 담아낸다. 주민들 또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 옷으로 차려입고 마을을 거닌다.
섬 두개를 잇는 세 곳의 다리로 온통 보라색으로 페인트되었고, 벤치들에는 ‘I purple you’ 라는 슬로건이 쓰여있다. 이 슬로건은 방탄소년단 뷔로 인해 유명해진 슬로건으로 ‘I trust, love and support you.’ 라는 뜻이다. 보라색 옷을 입은 관광객들은 섬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