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현우영이 사건 직후 가장 먼저 전직 국회의원인 아버지 현경대에게 전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현씨가 사건 직후 전직 국회의원인 아버지 현 전의원에게 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 싸움 중 아내 B씨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직후 현씨는 소방, 경찰이 아닌 현 전의원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씨는 아버지가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 소방에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씨가 아내를 살해하는 데 사용한 둔기는 “고양이와 놀아주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됐다. 사건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A씨는 지난 6일 구속된 바 있다.
현씨 부부는 평소 금전 문제 및 성격 차이로 불화를 겪었고, 사건 당일에도 관련 내용으로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에 나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부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가 겹쳐 사망에 이르렀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다. ‘금속 재질 둔기로 때렸다’는 현씨 진술과 다른 부분이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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