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킬러’로 불리는 연쇄 살인마가 9명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해 사형판결도 가능해졌다.
2일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시라이시 다카히로(29)는 지난달 30일 도쿄재판소에서 2017년 트위터로 유인한 9명을 살해했다고 시인했다.
시라이시는 피해자들에게 그들이 죽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들과 나란히 자살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고 한다. 자살을 돕겠다는 식으로 유인해 살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도쿄 남서쪽으로 25마일 떨어진 자마 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이들을 초대해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피해자 중 8명은 젊은 여성이었고, 한 명은 20세 남성으로, 여자친구의 행방에 대해 시라이시와 대치하다 살해됐다. 피해 여성 중 3명은 아직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는데, 이 중 1명은 15살밖에 되지 않았다.
피고인은 법정에서 자신에 대한 혐의에 대해 “모두 맞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변호사들은 그의 피해자들이 살해당하는 것에 동의했기 때문에 그의 형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시라이시는 사형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동의 살인’ 혐의가 적용되면 징역 6개월에서 7년까지 선고받을 수도 있다.
시라이시의 범행은 이후 여성 피해자 중 한 명이 된 실종자 조사 과정에서 경찰이 제보를 받은 뒤인 2017년 10월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은 희생자 9명의 시신 일부가 쿨러 박스 등 보관용기에 보관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라이시는 경찰에 “증거를 숨기기 위해 이들을 살해하고 시신 작업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일본 전국에 충격을 주었고 트위터에는 자살과 자해를 조장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