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 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항공분석회사 OAG는 최근 발표한 미·캐나다간 항공편 분석 보고서에서 “주요 공급업체 사전 예약 자료를 사용해 다가오는 여름철 전년 동기 이뤄진 총 예약수와 이번주 예약건수를 비교했다”며 “9월말까지 매달 70% 이상 예약이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4월 미국과 캐나다간 항공편 예약은 121만8570건에서 29만5982건으로 75.7% 감소했다.
또한 5월은 72.2%, 6월은 71.6%, 7월은 71.4%, 8월은 71.9%, 9월은 71.8% 예약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OAG는 “이러한 급격한 감소는 아마도 광범위한 무역 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예약을 미루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항공사들이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항공료를 인하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캐나다에서 겨울 추위를 피해 미국 남부로 향하는 여행 시장에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라 대대적인 관세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초반 타깃으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류인 펜타닐이 미국으로 유입되는데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이어서는 수입산 철강과 수입산 자동차에도 25% 관세를 선언했다. 두 품목 모두 캐나다가 관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를 여러차례 조롱했고 캐나다가 미국에 편입돼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부과에 보복관세로 대응하면서 양국 긴장이 높아지고, 특히 캐나다 내 반감이 꿈틀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