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과 산책 중 쓰러져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행인들이 남성을 돕기 위해 나섰으나 반려견의 공격으로 구조를 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현지 일간 파히나12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에서 반려견 핏불과 산책을 하던 남성 A(46)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련을 일으켰다.
당시 거리를 지나던 이웃 B(32)씨가 이를 목격하고 다가가자, 반려견 핏불이 달려들어 그의 손을 물었다. 다른 행인들도 도와주려 나섰지만, 핏불이 맹렬하게 달려든 탓에 다가가지 못했다.
이에 시민들은 길거리에서 구급차와 경찰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남성은 사망한 상태였다. 심지어 핏불은 구급대원들까지 공격했다. 매체는 경찰이 공포탄 3발을 쏘며 핏불을 겨우 제압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핏불은 맹견으로 분류되는 견종이다. 이번 사건은 핏불이 견주 보호를 위해 타인을 공격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아르헨티나에서는 핏불로 인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해 해당 견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부레노스아이레스주에서 한 견주가 자신이 키우던 핏불에 물려 숨졌다. 앞서 4월에는 전직 경찰이었던 남성이 산책 중 이웃이 키우던 핏불 두 마리에게 공격을 당해 사망했다.
파히나12는 “코르도바주는 지방자치단체 등록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가축과 공존 규정’을 제정했다”며 “소유자는 ‘잠재적 위험견’에 대한 특별 허가를 받고, 보험 가입 및 동물 등록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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