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 외곽에서 10일 새벽 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해 최소한 55명이 사망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현장에서 53구의 시신이 수습되었고 병원으로 옮겨진 승객 중 2명도 사망했다.
새벽 4시 반 무렵 다리에서 차량 여러 대가 충돌하던 중 버스가 교량 아래의 가파른 협곡에 떨어졌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추락한 버스는 35m 아래의 하수 오물 개천에 뒤집혀진 채 반쯤 잠긴 모습이었다.
사고 버스는 수도 북동쪽 프로그레소에서 오는 길이었으며 수도에서 일하거나 학교 다니는 탑승자가 많았다. 사망자 중에 어린이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아이들 3명과 같이 타고 오던 여교사 가족 4명이 모두 사망했다.
계곡이 가팔라서 구조대가 시신들을 위로 옮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은 텔레비전에 “가족들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라고 말하고 사흘 간의 국가 애도일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