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미국인 관광객 두 명이 마차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치려다가 마부에게 채찍을 맞는 사건이 발생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검은색 패딩 점퍼와 청바지를 입은 마부가 골목 구석에 웅크린 두 관광객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는 영상이 엑스(X·옛 트위터) 및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마부가 관광객에게 “지금 당장 돈을 내라”며 소리를 치고 채찍으로 위협을 가하며 때리기도 한다. 마부는 계속해서 “은행 계좌로 돈을 넣어라”고 강압적으로 외쳤다.
이때 공포에 질린 관광객 중 한 명이 지갑을 꺼내 들며 “돈이 있다. 이해했다”고 말했고 현금 100달러를 건넸다.
하지만 마부는 욕설과 함께 채찍질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관광객들이 “죄송하다. 교훈을 얻었다”고 사과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영상은 20일 오후 기준 조회수 120만 회, 좋아요 7000여 개를 기록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얻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잘했다. 당연한 일을 한 거다”라며 옹호하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더블린의 마차 요금이 비싸거나 과도한 팁을 요구하며 처음 협의했던 가격과 다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마차 운전사들이 50유로라고 했다가 나중에 1인당 50유로를 요구하는 등 사기를 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이 사건은 성 패트릭의 날을 맞아 약 50만명의 관광객이 더블린을 방문한 축제 기간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