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한달 가까이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수천명이 운집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천명의 시위대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거리에 쏟아져 나왔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관저 앞에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었다.
특히 총리 관저 앞에 모인 시위대는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면서 “지금 감옥에 가라”라며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경찰은 관저 앞에 모인 시위대를 진압했다.
Now in Tel Aviv first protest against the war pic.twitter.com/EFVmVZXWl3
— Oren Ziv (@OrenZiv_) October 28, 2023
이날 시위에는 자신의 가족이 하마스에 납치된 사람 등도 참여해 “(인질들을) 지금 집으로 데려오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하마스로부터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 등이 이스라엘 정부를 비판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내부에서 대중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 채널13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는 네타냐후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64%는 전쟁 직후 총선을 진행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Protest in Tel Aviv in front of Mr. Netanyahu's residence demanding the release of hostages and his resignation after the October 7 attack. pic.twitter.com/mhDb7eVO3l
— LoTus (@LoTus01132239) November 4, 2023
특히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4%는 네타냐후 총리를 지목했으며, 33%는 군 참모총장과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료들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알자지라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전쟁에 대한 개인적인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발발 이전에도 사법부 견제권 무력화 추진 등으로 인해 자국 내에서 강력한 시위를 촉발했다. 당시 시위는 약 9개월에 걸쳐 진행됐으며, 대외적으로도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해당 시위는 이번 전쟁의 시발점이 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파악하지 못한 원인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