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규모 7.6 강진이 강타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 발생 확률이 평상시보다 400배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이니치신문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다 신지 도호쿠대학 지진학 교수는 전날 도호쿠대에서 열린 보고회에서 노토반도에서 2020년 말부터 집중된 일련의 지진 활동의 영향으로 대지진 발생 확률이 높아졌다면서 이 같이 추정했다.
그는 노토반도는 규모 1 이상 지진이 연간 20차례 정도 발생했지만 지난 3년 동안엔 400배인 8000여 차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규모 7 이상 강진 발생 확률도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다 교수는 이번 강진은 활단층대와 연동됐고 3000년~4000년에 한 번 일어나는 대지진이란 분석도 내놨다.
노토반도 북쪽 활단층대는 원래 연간 평균 1~1.5㎜ 정도 융기하는데 이번엔 4m 융기한 지점에서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노토반도 북측엔 북동쪽부터 남서쪽까지 길이 100㎞의 활단층대가 있다.
일본 정부의 지진조사위원회는 지난 2일 “길이 150㎞ 정도 단층이 어긋나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활단층대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했었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유식자(전문가) 회의’가 2014년 정리한 보고서에는 활단층대가 연동하면 이번과 같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 담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