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중인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아시아 지역에서도 확산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엠폭스는 지난해 9월부터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확산됐다. 지난 2022년 유행한 엠폭스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가 콩고민주공화국(DRC)을 넘어 확산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후 15일 스웨덴과 16일 파키스탄, 19일 필리핀 등에서 엠폭스 환자가 잇따라 발견됐다.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오도로 헤르보사 필리핀 보건장관은 “환자는 마닐라의 33세 남성으로, 그는 아프리카나 다른 나라를 여행한 적이 없다. 그는 현재 격리돼 있다”고 말했다.
로저 캄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보건장관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570명 이상이 사망했고 1만6700건의 엠폭스 확진 또는 의심 사례가 기록됐다”며 “일본과 미국이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엠폭스는 동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감염된 환경과 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이 가능하다. 주로 유증상 감염 환자와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감염될 시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에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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