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실내영업이 어려워진 식당들을 위해 LA시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야외식당 영업프그램 ‘알 프레스코’(Al Fresco)가 소리소문 없이 중단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아무런 발표없이 지난 9월 중단돼 정확히 언제 중단됐는지 조차 알 수 없다. 시 당국도 “공식입장은 없다”라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
알 프레스코 프로그램은 지난 6월말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음식점들이 차도 안쪽 차선에까지 테이블을 설치하고 야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LA 교통국이 임시 허가증을 발급해 주는 알 프레스코 프로그램 2단계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야외 식당 테이블이 차선으로 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장벽을 설치하는데 수천달러 비용을 지불해 주겠다고도 발표했다.
가세티 시장이 확인했듯이 이 허가증은 LA 교통국이 발급해 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지난 9월 NBC4 뉴스의 취재 결과 이 알 프레스코 연장 허가증은 소리 없이 없어졌다. 이와 함께 가세티 시장실에서는 자금을 모으고 있지만 언제 재개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만 답했다. 알프레스코 허가증 발급은 딱히 자금이 필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마도 벽 만들기 지원금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지원금을 신청한 식당업체측은 한인타운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전해들은 타운내 식당들의 반응은 놀랍도록 무반응이었다. 받을 곳은 이미 다 받았기 때문이다. 야외식당 영업을 받기 위해 허가증 신청을 하기 위해 준비했던 곳들도 당시 충격을 딛고(?) 계획대로 야외식당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가증 없이 영업을 하고 있는 A식당은 “어차피 시 당국이 허가를 해주던 안 해주던 모든 식당들이 야외 영업을 하고 있는데 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아직 단속도 없었다”고 밝혔다. 단속에 걸려도 벌금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벌금을 내는게 가만히 앉아서 손해만 보는 것 보다 낫다”며 영업을 이어가는 이유를 밝혔다.
역시 허가증 없이 운영하고 있는 B식당 매니저는 “길거리가 아닌 건물 뒷편 주차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 당국의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뒤 주차장을 야외 식당으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었다. 시 당국에서 허가증을 주는지 교통국에서 주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한때 식당 앞에 크게 내 걸었던 배너가 문제된 뒤 배너 점검은 없어졌다. 그리고 덩달아 야외 식당에 대한 단속도 사실상 전무하다. 사실 야외 식당에 대한 규제는 시작부터 없었다. 스몰 비즈니스 영업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단속도 사실 없었다.
타운내 식당들은 대부분 야외 영업으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허가가 없다면 언젠가 들어닥칠지 모르는 단속에 적발되면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두차례 이상 적발되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시 정부의 뚜렷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불만이 높다.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법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는 만큼 뚜렷한 정책노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A식당은 “야외 식당을 운영하며 그나마 버틸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부탄가스 등을 이용한 휴대용 버너를 사용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밝혔다.
몇몇 식당이 야외 패티오 식당을 운영하면서 휴대용 버너를 사용하지만 이는 엄연히 불법이다. 얼마전 타운내 한 식당이 LA시 소방관계자들과 함께 부탄가스와 휴대용 버너의 안전에 대해 설명하는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은 불법이다.
알 프레스코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말이다. ‘알프레스코 다이닝’ 알프레스코 – 신선한 공기속에서 라는 이탈리아어다.
신선한 공기속에서 식사를 한다는 알 프레스코 다이닝이 유래다.
이 알프레스코 유행은 이미 지난해 부터 뉴욕에서 부터 서서히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는 코로나19 사태는 아니었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