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가 되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EDD,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들은 추가 실업수당이 $600에서 $300으로 줄었지만 그 마저도 없었던 기간을 생각하면 모든게 감사하다.
하지만 2021년 시작되면서 또 EDD 와의 지긋지긋한 전화 메달리기가 시작됐다.
2021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그 동안 EDD에 등록돼 있던 사람들에게 어카운트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떴다. 모두가 의아했지만 만들라니 만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에러가 발생해 EDD에 연결을 해야하는 그 지긋지긋한 일을 다시 해야 했다. 당연히 한두번, 하루 이틀내에 연결되지 않는다.
또 EDD가 신분도용을 막겠다며 의심이 가는 EDD 어카운트 소지자에게는 또 다른 id.me 라는 사이트에 가입해 본인 인증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최소 한달 이상이 걸리는 대 작업이다.
당연히 신청하는 사람들은 지쳐간다. 그렇다고 하지 않을 수도 없다. 코로나 19 사태로 EDD에 생계가 달려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타운내 거주하는 김씨는 같은 상황을 겪으면서 지난해 EDD와 전화로 실랑이 했던 그 지긋지긋한 경험을 떠올렸다. 다른 방법은 없다 찾던 차에 비슷한 경험을 하는 EDD 신청자들이 많은 것을 알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을 즈음 지역구 의원들이 EDD 문제를 도와주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씨는 지역구 주의원을 찾아 이메일로 문의를 했다.
김씨는 “저녁시간이 다 되었는데 이메일을 보내니 바로 답장이 와서 놀랐다”며 “의원 사무실에서 온 메일에 내 개인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서 상당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믿을 수 있는 이메일인지, 사기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결국 승낙을 했다.
김씨는 승낙한 바로 당일 의원 사무실에서 ‘OK’ 이메일을 받았고, 그 이메일에는 덧붙여 <18일은 마틴 루터킹 주니어 데이니 EDD가 쉰다. 19일에 확인해 보자>라고 메일이 왔다.
김씨는 EDD와 수많은 시간을 싸웠던 것을 생각하고, 수많은 날들을 기다렸던 것을 생각해 보니 너무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거 같아 불안했다.
19일 메일이 왔다. <EDD 어카운트를 확인해 봐라>
김씨는 메일을 받고 EDD 어카운트를 확인하자 마자 “맙소사”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그 어려운 일이 한순간에 정상 어카운트로 복귀된 것이었다.
김씨는 “고맙다고 메일을 보내자 역시 그 즉시 잘 되서 다행이라는 답 메일을 받았다”며 “EDD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은 지역구 의원 사무실에 접촉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 의원들은 EDD와 연결하는 창구가 일반인과는 틀리며 의원 사무실에서 충분히 EDD문제를 도와 줄 수 있다고 말하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EDD 어카운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자신의 지역구 의원 사무실에 문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역구 의원은 주정부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 정부 웹사이트 https://www.assembly.ca.gov/assemblymembers
한편 EDD는 실업수당 사기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EDD측은 실업수당 신청을 도와주겠다며 먼저 접근하거나 이메일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접근하는 사람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히고 EDD측은 당연하겠지만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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