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재외 공관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해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면서 재외공관 수를 기준으로 한 글로벌 영향력 지수에서 중국이 미국에 비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호주 로위 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외교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에 274개의 재외 공관을 운영해 세계에서 공관 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반면 미국은 271개의 공관을 운영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252개의 공관을 둔 튀르키예, 4위는 251개 공관을 가진 일본이 차지했다.
한국은 재외 공관수가 187개로 1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011년만 해도 공관 수가 미국보다 23개 적었다. 그러나 2019년 276개로 미국(273개)을 제치고 1위로 올랐고, 이후에도 외교적 영향력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의 해외 공관 수는 2021년 미국보다 8개나 많았다.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 경쟁지도 달랐다. 미국의 영향력은 유럽, 북중미, 남아시아에서 더 컸고, 중국의 영향력은 아프리카, 동아시아, 태평양 도서국에서 컸다. 중동과 남미에서는 미국과 중국 재외공관 수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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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중국의 해외공관 확장은 대만을 희생하면서 이뤄졌다. 중국이 나우루 등 대만 수교국 끊어내면서 중국 재외공관 수가 늘어나기도 했다.
로위연구소의 여론 및 외교 정책 프로그램 책임자인 라이언 닐럼은 “글로벌 외교 지수는 (각국) 정부가 자신의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외교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닐럼 책임자는 또 “미국과 중국 사이의 지속적인 경쟁은 2024년 초강대국의 지배력에 반영된다”면서 “지정학적 경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