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방 대법원의 판결로 ‘어퍼머티브 액션'(소수계 우대) 적용이 금지된 올해 미 명문대 입학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의 입학이 눈에 띠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6일 블룸버그 통신은 예일대와 프린스턴대 올해 신입생 입학을 분석한 결과 두 대학 모두 아시아계 학생들의 등록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예일대에서는 아시아계 학생 등록률이 지난해 30%에서 24%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프린스턴대에서 전년 대비 2.2% 감소해 아시아계 학생 등록률이 23.8%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예일대와 프린스턴대가 올해 신입생 입학 사정에서 인종을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사점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예일대 학생신문인 예일 데일리 뉴스는 올해 신입생 중 백인 학생수는 4% 증가한 46%가 됐고, 라틴계 학생은 1% 증가한 1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프린스턴에서는 라틴계 학생 비율이 10%에서 9%로 감소했다.
흑인 학생의 비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돼 예일은 14%, 프린스턴은 9%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예일과 프린스턴대학의 인종별 학생 등록률 변화를 어퍼머티브 액션 적용 중단에 따른 결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했다.
MIT의 경우 아시아계 학생 등록률이 지난해 40%에서 47%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앰허스트 대학에서도 아시아계 학생 등록이 2% 증가한 20%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일과 프린스턴에서 아시아계 학생 등록 감소 결과가 나오기 앞서 MIT와 앰허스트에서 아시아계 학생 등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아시아계 단체 80-20측은
어퍼머티브 액션 적용 중단으로 아시아계 학생들의 입학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었다.
이 단체는 지난 2014년 아시아계 학생 역차별 문제를 이유로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단체측은 예일과 프린스턴에서 아시아계 학생 등록이 감소했다는 결과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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