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되어도 LA카운티 주민들이 모두 백신 접종을 맞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A타임즈는 22일 보도에서 백신의 양이 턱없이 부족해 LA카운티를 비롯한 전국의 도시들이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현재 백신 접종 대상 우선순위으로 선정되긴 했지만 신청을 해도 이들이 맞을 백신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
카운티 보건국의 폴 사이먼 박사는 만약 매주 카운티내 들어오는 백신의 양이 50만 명분이 된다면 성이 인구의 75%가 올 여름 중순까지 백신 접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백신 상황으로는 2022년이 되어도 힘들다는 예상이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추가 백신 회사가 승인을 받으면서 백신의 물량이 더 빠르게 공급될 것이라면서도, 천만 인구가 넘는 카운티의 경우 전 주민들의 백신 접종율을 높이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승인돼 접종되고 있는 화이저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일주일 간격으로 2차 접종까지 마쳐야 한다.
따라서 가세티 시장은 인구 천만명 중 750만명이 백신을 맞으려면 최소 1,500만명 분의 백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카운티는 평균 일주일에 16만명 분의 백신을 공급받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카운티가 공급받은 853,650명 분의 백신 물량을 감안해도 약 1,420만 명분의 백신이 모자란 셈이다.
가세티 시장이 언급한 백신 물량 공급 속도라면 모든 LA카운티 인구의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앞으로 88주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세티 시장은 현재 옥스포드 대학과 애스트라지네카, 존슨앤존슨 등이 개발 중인 1차 접종만으로 접종이 끝나는 새로운 백신이 곧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럴 경우 백신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
한편 백신 물량이 충분하다고 가정해도, 의료종사자 등 최전선 종사자들과 65세 이상 노인들 접종만 해도 일러도 6월이나 되어야 마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매주 공급되는 백신의 물량이 일정하지 않은 것, 2차 접종 시기가 정확하지 않은 것, 접종 대상 선정조차 쉽지 않은 것 등도 순조로운 백신 접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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