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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주도는 콜럼비아이며, 오랜 역사를 지닌 항구도시 찰스턴이 대표적인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도시는 조지아, 테네시, 노스 캐롤라이나주와 인접한 교통 요지인 그린빌이다.
그린빌, 한인 증가하는 새로운 거점 도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북부 블루리지 산맥 동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그린빌은 원래 체로키 부족의 거주지였다. 19세기 초반부터 동부 백인들이 이곳을 휴양지로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남북전쟁 이후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한 면방직 공업이 발달하며 본격적인 도시 형태를 갖췄다. 이후 철도 개통으로 교통 중심지가 되었으며, 현재도 동남부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핵심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한인회가 부활하면서 한인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I-85번 고속도로를 따라 북동쪽으로 약 145마일(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하며, 조지아주 애틀랜타 교외의 한인 밀집 지역(둘루스, 스와니, 뷰포드)에서도 1시간 거리다.
그린빌의 인구는 2022년 기준 7만5,993명으로, 2010년(5만9,414명) 대비 28% 증가했다. 한인 인구는 2021년 기준 약 1,500~2,000명으로 추정되며, 한인 증가와 함께 한식당 및 관련 비즈니스도 활성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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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요 한식당 및 한인 운영 현황
그린빌에는 한인 운영 식당과 비한인 운영 한식당이 공존하고 있다.
대표적인 한식당으로는 불고기 코리안 그릴이 있으며, 2435 E North St STE 1118A, Greenville, SC 29615에 위치해 있다.
또한 비한인 운영 한식당인 ‘볼케이노(Volcano Korean BBQ and Hotpot)’는 최근 한식당 트렌드를 반영해 바비큐와 핫팟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중국계로 추정되는 운영진이 운영 중이며, 맛은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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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틀 비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표적인 휴양 도시로, 비한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2024년 초에는 라바 코리안 스테이크하우스(Lava Korean Steakhouse)가 오픈했으며, 인도네시아계 헤리 헤랴디와 중국계 부인 첸 루 부부가 운영 중이다.
2023년 8월에는 하이 팟 코리안 바베큐(Hi Pot Korean Barbecue & Hot Pot)가 문을 열었다. 머틀 비치 주민들은 더욱 다양한 한식당이 생기길 희망하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도인 콜럼비아에는 한식 퓨전 레스토랑과 바비큐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식당으로는 929 Kitchen & Bar와 MOA Korean BBQ가 있으며, 각각 929 Gervais St., Ste D, Columbia, SC 29201과 1333 Main St Suite 170, Columbia, SC 29201에 위치해 있다.
콜럼비아에는 최근 대형 한식 체인점인 KPOT Korean BBQ & Hot Pot이 오픈했다. KPOT은 2018년에 설립된 미국 동부 최대 한식 체인 브랜드로, 2023년 말 기준 5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매출 규모는 약 3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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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턴에는 코차 아시안 레스토랑(Ko Cha Asian Restaurant)이 위치해 있으며, 2022년 옐프(Yelp)가 선정한 사우스 캐롤라이나 최고 한식당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밖에도 마마 김(Mama Kim’s, 349 King St, Charleston, SC 29401)과 버닝 99가 있다. 버닝 99는 콜럼비아, 서머빌, 찰스턴 세 곳에 지점을 운영 중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한식당과 한인 커뮤니티 성장 전망
그린빌과 머틀 비치를 중심으로 한인 커뮤니티가 확장되면서 한식당 및 한인 관련 비즈니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비한인들이 운영하는 한식당도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한인들이 애틀랜타 및 샬럿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그린빌을 선택하면서, 향후 한인 사회의 확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원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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