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웨스트타운(West Town) 지역에 새로운 한식당 ‘미스터 타이거(Mister Tiger)’가 정식 오픈했다.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가정식’ 중심의 메뉴와, 향수를 자극하는 한국 재료 기반의 칵테일로 이미 지역 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식당은 남매인 민 리(Min Lee)와 찰리 박(Charlie Park), 그리고 민의 남편 브라이언 리(Brian Lee)가 함께 운영하며, 셋 모두 한국 이민 가정 출신이다. 뉴욕 퀸즈에서 할머니와 어머니의 요리를 먹고 자란 민과 찰리, LA 한인 커뮤니티에서 성장한 브라이언은 이번 레스토랑을 통해 “우리가 자라며 받았던 사랑을 음식으로 나누자”는 마음을 담았다.
“이건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가족의 기억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미스터 타이거는 올해 초 소프트 오프닝을 진행했으며, 지난 금요일(5월 24일) 정식 오픈과 함께 메뉴를 확장했다.
현재 주소는 1132 W. Grand Ave.이며,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5시~9시 영업한다.
셰프 민 리가 직접 구성한 메뉴는 한국 가정식의 감성을 살리되, 비한인 손님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표 메뉴는 갈비찜(galbi-jjim), 김치전, 양념돼지구이, 매운 아구찜, 돌솥비빔밥 등이며, 최근에는 성게알 덮밥(uni rice)과 우대갈비(woodae galbi)도 추가됐다.
운영을 맡은 찰리 박은 칵테일 프로그램을 책임진다. 메뉴는 모두 그들의 ‘미국 속 한국인’으로서의 성장기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대표 칵테일은 버번과 페르넷 민트가 들어간 ‘할머니의 타이거밤(Grandma’s Tiger Balm)’, 보리소주와 생과즙 한국 멜론으로 만든 ‘심플 제스처(Simple Gesture)’ 등이 있다. 한국 맥주와 전통 소주, 와인도 제공된다.
레스토랑 내부에는 가족사진이 벽을 장식하고 있으며, 세 사람은 “스태프도 가족, 손님도 가족처럼 대한다”는 철학을 지키고 있다.
향후에는 주말 브런치, 디너 테이스팅 코스, 야외 테라스 좌석도 준비 중이다. 또 케이터링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 문화를 시카고 현지에 소개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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