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지역매체 ‘버클리사이드’가 오클랜드의 숨은 맛집 한식당 ‘서울 곰탐’을 조명하면서 곰탕 떡국 메뉴를 집중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보통 설날에 먹는 떡국이지만, 오클랜드 텔레그래프 애비뉴의 ‘서울곰탕’에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맛볼 수 있다며 흰 국물은 복과 장수를 상징한다며 이 한 그릇의 떡국 한 그릇만으로 축제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곰탕(3801 Telegraph Ave, Oakland)은 7일 내내 문을 연다. 낮 11시부터 오후 3시, 저녁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낡은 푸른 지붕을 한 단층 건물은 한눈에 띄지 않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뜨거운 국물 요리와 밥상 가득한 한식 메뉴가 기다린다.
이곳의 떡국(19.95달러)은 단골들이 추천하는 대표 메뉴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포장 주문으로 처음 맛본 뒤부터 한 번 빠지면 벗어나기 어렵다. 쇠고기, 파, 계란 지단, 가래떡, 김이 들어간 국물은 감기몸살이 올 때도, 설날 아침에도 똑같이 든든하고 위로가 된다.
하지만 이 작은 파란색 식당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개발업체가 이 자리에 110세대 아파트가 들어서는 5층 건물을 세울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미 교차로는 큰 변화를 겪었다. 90년 역사의 러키 플로리스트 꽃집이 몇 년 전 문을 닫았고, 인근 모텔 두 곳은 주정부 홈키(Homekey)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인 주거 시설로 전환됐다.
그럼에도 서울곰탕에서는 여전히 옛 맛을 누릴 수 있다. 조선시대에 꿩으로 끓여내던 떡국이 이제는 쇠고기 국물로 바뀌었지만, 오랜 시간 고아낸 듯한 깊은 맛은 여전하다. 개발과 변화를 넘어, 한 그릇의 국물 속에 시간과 전통이 켜켜이 담겨 있다.
스시뉴스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