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김치 팀의 철학은 “요리는 조합의 예술”이라는 문장에서 출발한다. 그들은 김치를 발효와 재료의 조화로 이루어진 복합적인 음식으로 바라보며, 이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인 미식 언어로 다시 풀어내고 있다.
‘백가(BAEKGA)’는 그 철학이 실험되고 실현되는 무대다. 이곳의 셰프진은 세계적인 일식 레스토랑 NOBU의 이그제큐티브 셰프 출신과,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VIP 프로젝트에서 Culinary Team Director 및 Head Chef로 활동한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중동, 호주, 미국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는 한식”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샴페인 김치는 이러한 고민의 결정체다. 유자, 레몬 주스, 샴페인, 화이트 와인 비니거 등 서양의 재료를 조합해 탄생한 이 김치는, 전통 발효식품이 세계의 미식과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이다. 밝고 섬세한 풍미를 지닌 이 김치는 이름처럼 김치의 깊이에 샴페인의 생동감을 더했다.
샴페인 김치 팀의 비전은 명확하다. 이들은 김치를 통해 한식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과정을 “캘리포니아 롤이 스시의 세계화를 이끈 여정”에 비유한다. 단순한 퓨전이 아니라, 의도와 해석을 담은 조합으로 한식의 다양성과 깊이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샴페인 김치는 결국 한식의 새로운 언어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발효와 미식의 경계에서 피어난 이 실험은 한식이 세계인의 식탁으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글 | 스시뉴스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