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토랑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단순히 가게를 여는 차원을 넘어 전략적인 부동산 관점에서 접근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건물주가 보는 시선,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 부딪히는 리스크를 고려해야 안정적인 출발이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창업 시 꼭 점검해야 할 세 가지 핵심 포인트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TI (테넌트 인프루브먼트) 조건과 예산 설계
레스토랑은 브랜드 정체성이 중요한 업종이기에, 마음에 꼭 맞는 인테리어를 갖춘 공간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직접 셋업을 선택하지요.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예산 플래닝입니다. 공사 지연, 인건비 상승, 인허가 지연, 마케팅 비용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반드시 발생합니다. 따라서 리스 협상 시 건물주로부터TI(인테리어 지원금)와 공사 기간 동안의 렌트 프리(Abatement Rent)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Cold Shell(빈 공간)인지 Warm Shell(기본 설비 완비 공간)인지에 따라 TI 규모가 달라집니다. 최근에는 기존 레스토랑이 폐업하면서 남긴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Asset Sale 매물도 나오는데, 이 경우 공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장기 리스를 전제로 MEP(기계·전기·배관) 공사 비용까지 TI에 포함시켜 협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2. 리스 조항과 CAM(공용 관리비) 체크
쇼핑 센터나 몰에 입점할 경우 기본적으로 NNN 리스 구조가 많습니다. 즉, 세금·보험·공용 관리비를 테넌트가 분담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CAM Charge(공용 관리비) 항목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입니다. CC&R 규정과 Annual Budget을 요구해 어떤 비용이 포함되는지 살펴야 합니다. 과도하게 청구된 비용은 매년 Reconciliation(정산) 과정을 통해 조정되므로, 사전에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조항이 Percentage Lease Clause(매출 연동 임대료)입니다. 일정 매출을 넘으면 초과분의 일부를 건물주와 나누는 방식인데, 이를 간과하고 계약하면 나중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반드시 계약 전에 검토하세요.

3. 비즈니스 론 활용 전략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대출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레스토랑 업종은 매출·비용이 명확해 사업자 대출 활용이 유리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이자 비용이 세금 공제 대상이라는 점입니다. 캘리포니아처럼 세율이 높은 주에서는 이 효과가 더 크지요. 또한, 훗날 매각 시 부채가 일부 남아 있다면 양도차익이 줄어들어 Capital Gain Tax 절세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은 Goodwill(영업권) 비중이 크기 때문에 매각 시 세금 부담이 상당합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대출 구조를 재설계해 절세 전략과 매각 전략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금리가 안정되는 시점에 Cash-out Refinance를 통해 일부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 창업은 단순히 공간을 임대하는 일이 아니라, 재무·세무·부동산 전략을 종합적으로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 TI 조건과 예산 플래닝
· 리스 조항 및 CAM 검토
· 대출 구조와 절세 전략
이 세 가지만 제대로 준비하셔도, 훨씬 안정적인 출발과 유리한 매각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레스토랑 창업은 지금의 오픈 전략과 미래의 엑시트 전략을 동시에 설계하는 게임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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