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LA 다저스에 있을 당시 박대감 바비큐에 자주 갔다는 사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LA 한인타운 6가에 위치한 전주한일관의 오드리 사장님에 따르면 박찬호는 전주한일관에도 자주 왔다. 류현진도 박찬호의 뒤를 이어 박대감 바비큐에 자주 갔다. 필자는 조선갈비에서 서재응을 목격한 적이 있다.
이렇게 LA의 스포츠 팀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은 한인타운에서 입에 맞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이 좋아했다.
이런 맥락에서 두달전에 손흥민이 LAFC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필자는 SNS인 스레드 에 손흥민이 가장 먼저 찾을 한식당을 추천 받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러면서 반 장난삼아 다음의 식당들을 무순으로 손흥민이 가장 먼저 찾을만한 후보들 로 소개했다.
1. 박대감 (박찬호의 추천으로)
2. 전주한일관 (집밥 같아서?)
3. 형제갈비/춘천숯불닭갈비/청기와, 진솔국밥, 이조캐더링, 청담바베큐, 정식당, 보릿고개 (손흥민의 고향인 가주 강원도 도민회장님 관련 식당들이라서)
4. 조선갈비 (직장동료들과 같이가기 무난해서)
5. 나성순두부/나성돈까스/백정/쿼터스/무한(한인타운에서 가장 잘나가는 레스토랑 그룹중 하나인 Kijung Hospitality 소속 식당들?)
6. 아가씨 곱창 (BTS의추천으로?)
7. 고바우 (노포를 선호해서?)
8. 수원갈비 (맛이 달달해서)
9. 겐와 (직장상사들 모시기 편해서)
10. 감자골 (감자탕을 좋아해서?)
11. 함흥냉면? (강원도 출신이라)
이 글은 의외로 수천명이 보았고 76명이 ‘좋아요’로 선택했고 30명이 댓글을 달았다. 또한 18명이 리포스팅을 할 정도로 복에 겨운 사랑을 받았다.
샌타모니카에서 카츠바를 운영하는 알렉스 김 사장은 “박찬호 형님이 저희가게에 가끔 오시는데 손흥민을 데리고 같이 오시면 대박이겠네요”라고 댓글을 달았고 하선생과 8가 순대를 추천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 댓글은 올림픽 청국장이 옛날 집밥 같아서 좋다고 밝혔고, 세리토스에서 무봉리를 운영하는 신모 사장은 “박대감은 꼭 갈 것 같은데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류현진을 함지박에서 봐서 손흥민도 함지박에 갈 것이라고 예측하는 댓글도 있었고, 옛골의 홍어찜이나 마포 깍두기의 가자미 구이를 손흥민이 좋아할 것이라고 장담하는 댓글도 있었다. 퀄리티 좋고 맛있는 대도나 브래트 피트 단골집이었던 숯불집은 왜 그 리스트에 없냐고 따지는 댓글도 눈에 띄었고, 한밭 설렁탕이나 북창동 순두부는 못 끼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보다 훨씬 다양하고 질도 좋은 한식당들이 즐비한 LA에 손흥민이 온 것을 다시 한번 환영하고 어느 한식당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띌 지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