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위성 발사업체 버진오빗이 4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버진오빗은 이날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버진오빗은 자금 확보에 실패해 회사 직원 80%를 해고한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브랜슨이 설립하고 버진 인베스트먼트가 75%를 소유한 이 회사는 2017년 우주관광기업 버진갤럭틱에서 분사했다.
버진오빗은 지난 2021년 나스닥에 상장한 후 한때 기업가치가 4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해 1월 소형 인공위성 9개를 탑재한 로켓 발사 시도에 실패하며 투자가 끊겼다.
버진오빗 주가는 이날 소식에 17% 하락, 기업가치가 6000만달러 미만으로 평가됐다.
댄 하트 버진오빗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재정 상태를 해결하고 추가 자금 조달을 확보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으나 궁극적으로 비즈니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파산 보호 절차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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