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사명이 ‘X’로 변경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신설한 법인에 흡수되면서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플로리다 연방법원에 제출된 법적 서류는 “트위터 사명은 X에 합병되며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여전히 트위터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만, 사명은 바뀐 것이다.
X 법인은 지난달 미 네바다주에 설립됐다. 서류에 따르면 회사의 주요 사업장은 트위터가 기반을 둔 샌프란시스코로 남아있다.
트위터의 사명이 바뀌면서 온라인상에선 머스크 비전의 일부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인수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아무런 구체적인 설명 없이 “X”라는 문자 하나를 올렸다.
또 같은 날 밤 머스크는 영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사명 변경에 대해 “내 목표는 모든 것의 앱 X를 만드는 것”이라며 “트위터는 촉진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머스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를 운영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웠으며 지난해 말 인수 이후 지금도 트위터는 거의 파산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 후 비용 절감을 위해 대량 해고를 단행한 데 대해 반드시 해야만 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그러나 “전혀 재미가 없다. 당장 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회사는 파산할 것이다. 그러면(파산하면) 아무도 직업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트위터가 올 2분기 중 ‘현금흐름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