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물학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윌슨(1929~2021)의 저작 ‘새로운 창세기'(사이언스부스)가 국내 출간됐다.
윌슨은 개미에 관한 연구를 시작으로 섬 생물 지리학 이론과 사회 생물학을 창시한 세계적인 권위자다. 두 번의 퓰리처상 수상을 비롯해 45개 이상의 명예 학위, 150개 이상의 상과 메달을 수여한 그는 ‘다윈의 계승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책은 윌슨이 2010년대부터 집필해 온 미래 독자들을 위한 대중과학서의 일환이다. 그는 미래 독자들을 위해 자신이 과학 연구와 생물 다양성 보존 운동을 해 오며 얻은 지식과 통찰을 담은 짧고 굵은 책들을 연속으로 펴내왔다.
2012년 출간한 ‘지구의 정복자’의 핵심 내용을 압축하고 추가적인 연구와 아이디어를 담은 책은 진사회성의 기원과 진화를 다루고 있다. 윌슨은 인류가 지금의 지위에 도달한 배경에는 ‘진사회성’이 있다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진사회성 집단은 전문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일부 개체들이 다른 개체들에 비해 번식을 적게 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과 분업이 이루어지는 집단이다. 달리 말하자면 진사회성 종은 이타성을 실천하는 종이다.
이 밖에도 윌슨은 흰개미 등 수십억에 이르는 동물 종 중에서 고작 10여 개종에서만 발현된 진사회성의 기원과 진화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