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마셜제도 국적의 유조선 한 척을 나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동을 담당하는 미해군 5함대는 “마셜제도 국적의 유조선 ‘어드밴티지 스위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됐다”고 밝혔다.
5함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어드밴티지 스위트호를 나포하는 과정에서 유조선은 이날 오후 1시15분(현지시간)께 조난 신호를 발신했다“고 전했다.
5함대는 또 ”어드밴티지 스위트호는 이란이 지난 2년 간 나포한 5번째 상업용 선박“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이런 행위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지역 안보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라면서 ”이란 측은 해당 유조선을 즉각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의 지속적인 선박 괴롭힘과 역내 해역에서의 항행권 간섭은 해양 안보와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AP통신은 어드밴티지 스위트호는 최근 쿠웨이트를 떠나 미국 휴스턴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When IRGC-N seized a Greek tanker https://t.co/mJcwQCqE7v pic.twitter.com/EuF60KMtPY
— Iran Observer (@Iranobserver01) April 28, 2023
이란 측도 해당 유조선 나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어드밴티지 스위트호가 이란 선박과 충돌한 이후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지난밤 페르시아만에서 알 수 없는 선박이 이란 선박과 충돌해 이란 선원 몇 명이 실종되고 부상을 입은 뒤 나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란군은 ”마셜제도 국적의 유조선이 오만만에서 이란선박과 충돌했고 도주를 시도해 이란 해군이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충돌로 이란 선원 2명이 실종됐고, 여러명이 다쳤다“고 부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해 5월 그리스 유조선 2척을 나포했다 6개월 만에 풀어준 바 있다.
지난 2021년 1월에는 한국 케미호와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총 20명을 해양 오염 혐의로 나포했다. 이후 선원 19명은 약 한 달 만에, 선박과 선장은 95일 만에 풀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