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오는 9일 러시아의 전승절을 맞아 대반격의 서막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2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MK)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지 군사정치연구센터 책임자 안드레이 클린체비치는 MK와 인터뷰에서 “적군(우크라이나군)이 오는 9일(전승절) 우리 영토 깊숙이 들어가는 큰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우크라이나는 그들의) 승리에 대해 서방 등 세간의 이목을 끄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하며 반격 시점을 전승절로 예측한 배경을 설명했다.
매체는 현지 전문가들을 인용, 우크라이나의 대공세엔 러시아 도시를 겨냥한 소규모 테러 공격이 수십 차례 수반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1일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징후에는 양측의 군사 공격 강화, 러시아군의 방어 진지 이동,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서부 도시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한 열차 탈선 사고 등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Good morning: fuel tanks of #Russian occupiers are on fire in #Crimea
According to a local Gauleiter, on the night of April 29, a drone attacked a fuel tank in the Cossack Bay of Sevastopol. 1/2⬇️#Ukraine #UkraineWar #ukrainecounteroffensive #UkraineWillWin pic.twitter.com/z42Sjq0djH
— 🇺🇦UkraineNewsLive🇺🇦 (@UkraineNewsLive) April 29, 2023
앞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지난 28일 국영 TV에 출연해 “반격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지휘관들이 방법과 위치, 시점를 결정할 것”이라고 대반격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 측도 반격에 대비하기 위해 남쪽 방어 진지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가 최전선 인근뿐 아니라 현재 통제하고 있는 지역에서 “가장 광범위한 군사 방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러시아는 기습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대공세의 신호탄을 보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지 사흘만에 다시 미사일을 공습을 재개해 사상자 40여명을 발생시켰다.
또 이날 우크라이나 인근 러시아 국경지역에서 열차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철도 회사 측은 “승인되지 않은 개인들에 의한 침입으로 열차가 불에 타고 철도가 차단됐다”고 발표했으나,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일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