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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1억 5천만달러 피라밋사기..피해자 7만 2,000여명
LA 주민 등 7만 2,000여명을 상대로 1억 5천만달러에 달하는 피라밋 사기 행각을 벌여온 중국계 남성에게 연방 법원이 10년형을 선고 했다.
11일 KTLA는 LA 인근 Bradbury에 거주하는 스티브 첸 (63)이 거액의 피라밋 사기 혐의로 기소돼 연방 법원에서 이같은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존 F. 월터 연방판사는 첸이 “장황한 거짓말들”로 엄청난 규모의 사기를 저질렀다고 판단해 이같이 선고 했다.
첸은 U.S. Fine Investment Arts, Inc.(USFIA) 사무실을 아캐디아에 두고 2013년부터 2015년사이 운영해왔다.
이 회사는 가짜 투자상품들, 즉 회사가 상장될 때 사용될 “포인트”와 가짜 디지털 화폐인 이른바 “젬 코인”을 판매했다.
첸은 투자가들에게 존재하지도 않는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지의 광산에서 생산되는 광물 호박(amber)을 비롯한 보석 등에 의해 가치가 매겨진다고 사기 광고를 했다.
사기 피해자는 7만 2천여명으로 추정된다. 피라미드 사기 시스템의 전형적인 방식으로, 일부 투자금은 초기 투자가들에게 다시 입금했고 나머지 대부분의 투자금은 첸이 사취했다.
연방검찰은 “이 회사는 투자 사기 피해자들의 투자금 외에는 비즈니스로 인한 어떠한 수입도 거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첸은 지난 여름에도 송금 사기와 탈세로 각각 1건의 혐의를 받아 유죄를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첸은 190만 달러를 IRS에 갚아야 했다. 이번 투자 사기로 인한 변제 금액은 오는 7월 예정된 심문에서 결정된다.
이 외에도 2019년 첸과 탈세, 허위 이민 서류 조작 등의 사건에 공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헌팅턴 비치에 거주하는 레오나드 존슨 (54)도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