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강풍으로 인한 단전 경보가 이어져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여름 하루가 멀다 하고 단전을 하거나 단전 경보를 발동했던 남가주 에디슨사는 15일 또 다시 남가주 일대에 단전 경보를 내리고 이번 주말 10만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전기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에디슨사는 이날 오후 4시 강풍으로 인해 2만 가구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가주 일대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화재 방지를 위한 사전 단전 조치가 취해진 것.
갑작스레 단전이 되거나 단전 가능 지역으로 지정된 지역 주민들은 언제 전기가 끊길 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여름부터 에디슨사측에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에디슨의 일방적 단전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에디슨측은 전선망 교체 작업에 수 억 달러가 든다며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고객들의 요금을 올리는 것도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날 몇몇 도시는 역사상 가장 더운 1월을 기록했다.
LA 다운타운은 낮 최고 기온이 86도를 기록하면서 2014년 이후 1월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고, 카마리오 지역은 무려 94도까지 기온이 치솟으면서 2003년 1월 기록한 최고 기온과 같은 온도를 기록했다.
샌디에고 지역에서는 87마일의 강풍까지 불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강풍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남가주 전역에 산불 경보와 강풍 주의보 등이 내려졌지만 주민들의 정전 경보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 주민들의 바람은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박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