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의 서방 관료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두고 3개월은 지켜봐야 성패를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복수의 서방 관료가 지난 4일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상당한 사상자를 내면서 러시아 주요 방어선을 천천히 밀어내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들은 “이번 대반격을 성공으로 분류할지는 3개월 동안 분명하지 않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복수의 관료는 “러시아군이 쉽게 무너지고, 우크라이나군이 방어선을 곧장 돌파할 것이라는 생각은 사람의 가장 황당한 꿈에 불과하다”며 “이번 물리적 충돌에서 수비 측이 언제나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짚었다. 또 “앞으로 몇 달 동안 끝없는 피해가 보고되는 전쟁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료는 “러시아의 기동과 방어법이 우크라이나를 고전하게 만든다. 공격자가 큰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이 증명됐다. 그래서 현재 (반격)진행 속도가 느리다”고 설명했다.
"Oh, I'm gonna try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The BeatlesThank you @DefenceHQ for all your tremendous support!
Let’s win together!
🇺🇦🤝🇬🇧 pic.twitter.com/EvOtFRBoLl— Defense of Ukraine (@DefenceU) June 10, 2023
수비 측 지뢰에 의한 우크라이나군 기갑차량 피해가 보고되고, 진지를 나서 개활지를 진격하면서 드론 공격에도 자주 노출되는 점 등을 지적한 셈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의식해 이른바 ‘용의 이빨’ 등 방어선 형성에 주력해 왔다. 용의 이빨은 뾰족한 철선과 지뢰를 결합한 피라미드 모양의 콘크리트 블록으로 나란히 배치한 대전차 방어선이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반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에 피해는 있지만 예견했던 손실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수비 측이 겪는 어려움도 설명했다.
복수의 관료는 러시아가 방어해야 할 전선의 규모가 넓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결과 러시아군의 정확한 배치를 알 수는 없지만, 대다수 러시아군은 자신의 전선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전선 한 지점이 취약해져도 증원병을 배치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꼬집었다.
다만 서방 측은 빠른 종전을 원했다.
다수의 관료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재개할 위치에 있기까지 아직 멀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를 재개할 여지를 열어뒀다.